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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2006년부터 작년 8회까지 해외신작 소개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대중성’이다. 내년 축제 출범10돌 의지를 담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일과 대만 뮤지컬도 선보인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집행위원장이 말하는 올해 DIMF의 대표 키워드다. DIMF는 대구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대표 뮤지컬 축제로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오는 6월26일을 시작으로 7월13일까지 대구 일원에서 진행되며 ‘올 뉴 딤프, 고 딤프’라는 슬로건을 잡았다.
배 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DIMF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축제 정체성에 맞게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소개하다 보니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내년 10주년을 맞아 일반 대중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어렵지 않은 작품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티켓 가격 역시 착하게 준비했다. 서울에서 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금액으로 호텔에서의 1박은 물론 외국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라며 “10주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해는 더 많은 일반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독일과 대만의 두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독일팀의 ‘스윗 채리티’는세계적 안무가 ‘밥 포시’가 작업한 작품으로 독일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녹아 있는 작품이다. 대만의 ‘넌리딩 클럽’은 소극장 뮤지컬로 한국 정서와 잘 맞는 만큼 관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고 위원회 측은 전했다.
이밖에 창작뮤지컬 4편이 첫 선을 보일 계획이며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정된 대학생 총 7팀의 작품이 본선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장익현 DIMF 이사장은 “창작뮤지컬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을 해온 것이 DIMP”라며 “내년 10주년 때는 실질적으로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금은 물론 해외 진출 지원을 대폭 늘릴 생각이다”며 “해외 뮤지컬 단체 및 협회들과 교류, 협력해 경쟁력 있는 작품을 해외에 선보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