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가정보원 활동이 다시 여야간 충돌의 소재로 떠오르면서 6·4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부각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야권을 향해 사건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불순한 정치공세로밖에 비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 진상규명팀을 개편하여 수사팀으로 전환해서 강제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검찰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은 수사과정에 영향을 주려는 어떠한 시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야권은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전병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더 이상 검찰에 맡길 일도 맡겨서도 안 될 일이다. 특검만이 유일한 진상 규명 방안이고 해법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특검을 수용하라”며 “국정원 글자는 지울 수 있겠지만 증거조작의 진실까지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미 드러난 범죄사실만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라며 “그간 국정원과 공모했던 검찰은 물론 어제 사건현장을 훼손한 경찰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배후를 밝혀 엄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박 대통령은 특검을 비롯해 이 사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간첩조작 사건으로 이득을 보려는 권력자는 누구인지 국민의 매서운 눈초리는 이미 국정원과 검찰을 넘어 그 배후에 있는 권력을 향하고 있음을 대통령과 여당에게 경고한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