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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여파로 풀이된다. 올해 강세장을 주도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열풍이 과열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 빠졌고,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2.31% 떨어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무려 3.64%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가 급락, 장중 3만8000선을 밑도는 등 아시아 증시에서 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날 종가에 견줘선 1100포인트 이상 빠졌다.
엔고 현상은 수출 기업의 실적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일본 증시에선 악재로 인식된다. 외국인이 일본 주식에 투자할 때 일본 주식을 사는 동시에 같은 금액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를 통해 환율 변동의 위험을 헤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투자자들은 엔화로 거래되는 일본 주식이 하락하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인다.
다나카 준헤이라 픽테 재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엔화가 어디까지 절상될지 확인할 수 없으면 주식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은 경제회복 둔화 속에 올해 처음으로 위안화 예금 금리를 낮췄다.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 등 4대 대형 국유 은행은 이날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내렸다.
3개월·6개월·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1.05%, 1.25%, 1.35%로 0.1%포인트씩 낮아졌고, 2년·3년·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2%포인트 인하된 1.45%, 1.75%, 1.8%가 됐다. 이들 국유 상업은행은 2022년 9월과 작년 6월·9월·12월에 예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