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은 연간 생산량 18만t 규모의 질산 유도품(DNT) 시설 구축에 1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30일 공시했다.
시설은 지난해 사업 중단이 결정된 폴리실리콘 공장 부지 13만㎡의 일부에 들어설 예정이다. 2024년 1월 상업 생산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는 오는 8월 가동을 앞둔 합성가스 공장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TDI를 만들려면 염소·가성소다, 합성가스, DNT 등이 필요한데 잇단 투자로 한화솔루션은 합성가스와 DNT 모두 자체 조달하게 된다. TDI는 신발, 가구 내장재, 자동차 시트 등에 사용되는 인조가죽, 즉 폴리우레탄의 원료다.
특히 DNT는 TDI 원가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원료다. 종전까지만 해도 한화솔루션은 DNT 전량을 외부에서 조달하다보니 외부 의존도가 높고 가격 협상력이 낮아 운영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세계 경쟁사보다 경쟁 열위에 있었다. DNT·합성가스→TDI→폴리우레탄 등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이번 투자로 한층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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