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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은 모두 5만 8775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이 자료는 최근 환경부가 전국 631개의 대형사업장에 부착된 ‘굴뚝 자동측정기기(TMS)’의 지난해 측정 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토대로 마련됐다.
환경부는 TMS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7종의 연간 배출량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7종의 대기오염물질이다.
이는 2018년 측정 결과보다 5만 2350t이 줄어든 수치이다.
17개 시·도 중 충남은 5만 8775t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배출량의 21.17%나 되는 것으로 2015년 이후 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전국 시·군·구별로도 당진시(1위), 보령시(10위), 태안군(11위), 서산시(16위) 등 충남의 시·군들이 다량 배출 기초지역 20위권 안에 4곳이나 포함됐다.
이들 4개 업체가 배출한 오염물질은 지난해 한해 동안 모두 4만 9937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충남 전체의 8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발전사와 제철소와 같이 석탄 사용 사업장은 TMS로 측정되는 대기오염물질 외에도 저탄장(석탄창고) 자연발화 사건, 철가루 비산 사건 등 다양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충남의 발전소들과 현대제철에서 사용하는 석탄의 사용량 자체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의 친기업 태도 역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올해 환경부는 예년과 다르게 대기오염물질 배출 상위 20개 업체를 따로 발표하지 않아 기업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뿐 아니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탈탄소사회로의 전환, 탈석탄 에너지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절박한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