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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XR 전문기업 오썸피아의 민문호 대표는 애플의 ‘비전 프로’ 등 XR(확장현실)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메타버스 산업이 지금보다 더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중에서도 공간 컴퓨팅 기술을 접목한 가상관광 비즈니스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 대표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우리의 미래를 바꿀 실감 콘텐츠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진행했다. 민 대표는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XR망원경 ‘보라’(BORA)와 서비스 플랫폼 ‘메타라이브’를 개발, 가상문화관광 및 디지털가이드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 리더다.
민 대표는 “AI와 K콘텐츠가 만나서 활동하는 공간이 바로 메타버스”라고 운을 뗀 뒤 “메타버스가 한때 굉장히 흥행하다가 지금은 주춤한 상태이지만 챗GPT가 등장하고 XR 기기들이 본격 도입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지금이 초기 등장 때보다 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며 “메타버스가 AI와 K콘텐츠를 아우르는 공간을 만들고 더 나아가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는 중요한 장(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대표는 “애플의 ‘비전 프로’ 등 XR 기기가 본격 등장하면 AI 기반 XR 산업의 글로벌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지능화 메타버스 시대’라고 지칭한 민 대표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AI와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사례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K콘텐츠는 물론 관광 콘텐츠와의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 대표는 불가능의 영역인 ‘과거’를 재현하는 데 있어 메타버스는 가장 좋은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경험을 메타버스로 대체할 수 있다”며 “과거로의 여행, 디지털 문화재 복원 등이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 대표는 “관광 등 현실에서 불가능한 경험을 가능케 해주는 콘텐츠들이 가상공간의 집합체인 메타버스 산업의 활성화를 앞당겨줄 것”이라며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확장성이 뛰어난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로도 촉망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를 만나다’를 주제로 11일까지 이어진다.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양특례시,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개막 이틀째인 10일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2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논스톱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