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시 송도 닥터제이코스 본사에서 만난 김효정 대표는 차세대 K뷰티가 가야할 길은 맞춤형 화장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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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1997년 화장품기업연구소에 입사해 식물나라, 엔프라니 등 브랜드 제품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실장을 거쳐 2018년 ‘나만의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닥터제이코스를 설립했다.
닥터제이코스는 피부과학, 계면과학, 소비자 감성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18개국 23개도시 1만2000여 명의 소비자 피부특성을 연구했다. 이를 통해 피부를 △피부색톤 △유수분도 △피부민감도 △색소침착도 △주름탄력도 등 5가지 특성에 따라 81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맞는 화장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닥터제이코스는 중장기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는 동시에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 피부과에 시술용 필링제(각질제거제)인 ‘유스피솔(Youth P-Sol)’을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필링제인 TCA나 페놀류 필링제 대비 유스필솔은 자극이 덜해 다운타임을 3~4주에서 1~2주로 대폭 줄였다”며 “현재 국내 600개 피부과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0개 피부과로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벳글로우 외에 닥터제이코스는 피부맞춤 브랜드인 에스비랩과 식물성분 기반의 피토일드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의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국, 몽골, 러시아 등 지역의 소비자에게는 피부노화 집중관리를 위한 벨벳글로우 라인이 인기”라며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소비자는 피부고민별 집중관리를 위한 에스비랩 라인에 대한 많은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닥터제이코스의 기술력을 알아보고 대기업에서 협력 제안이 들어오기도 한다. LF의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의 헤리티지를 만드는데도 닥터제이코스가 힘을 실어준 경우다. 닥터제이코스는 투자 유치를 통해서 자금을 확보한 뒤 맞춤형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맞춤형 화장품을 제공하는 프로벤사처럼 성장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현재 맞춤형 화장품 기술은 피부관리실에 직접 방문해야 가능한데 궁극적으로 이를 비대면으로 바꿀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오는 2023년에는 100조원으로 커질 뷰티테크 시장에서 K뷰티가 선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