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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펼쳐지고 있던 필라델피아 시티즌뱅크 파크에서도 휴대폰으로 소식을 접한 관중들도 미국의 승리에 환호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9.11 테러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과 이번 임무에 삶을 바친 미군과 정보기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들은 우리의 영원한 감사를 받을 것"이라면서 "이 중대한 성과는 미국의 승리이자 전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 2001년 9월11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모든 사람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에릭 캔터 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오늘 밤 우리는 정의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3000명 이상의 미국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우리에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을 생각하도록 만든 이 사람이 이제 사망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뉴욕 시민들은 거의 10년 동안 이 소식을 기다려왔다"면서 "그의 죽음은 미국에 대단히 중대한 승리다. 2001년 9월11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평안을 가져다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희생자 가족들은 그의 죽음에 큰 감정적 변화를 나타내지 않는 듯 했다.
MSNBC에 따르면 9.11 테러 당시 남편을 잃은 보니 맥이너니(57)는 "(그의 죽음이) 10년 전 희생된 모든 사람들을 되살릴 수는 없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말했고, 아들을 잃은 잭 린치(75)는 "빈 라덴은 그가 하는 일에 믿음이 있었을 것이고 나는 그를 판단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신의 손에 그의 운명을 맡겨둘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