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MOU 여부 내일께 결론날 듯

"한진, 채권단 의견 취합중"..STX MOU 체결 유예
  • 등록 2009-09-30 오후 4:31:16

    수정 2009-09-30 오후 5:14:54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한진그룹의 재무개선약정(MOU) 체결 여부가 내일(1일)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국민은행과 농협, 하나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한진그룹 MOU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늘 각 채권단의 의견 개진이 있었으나 아직 최종 의견을 전달하지 않은 곳이 있다"며 "각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며 내일 정도에 MOU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단 내에서는 한진의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003490)한진해운(000700)의 재무구조가 악화된만큼 MOU를 통해 강한 자구책을 요구해야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MOU로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불가피한 업황의 특성을 감안해줘야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불합격 받았지만 MOU 체결이 유보된 바있으며,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한편, STX(011810)그룹의 경우 현재 채권단협의회가 진행 중으로 MOU 체결을 유예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STX그룹은 올 상반기 재무실적 평가에서 첫 불합격 점수를 받았으며 하반기 실적 개선 추세를 감안해 연말까지 MOU 체결을 유예해줄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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