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코로나19 재확산에 전직원 휴업 '비상경영' 돌입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경마중단 매출손실액 4조원 달해
  • 등록 2020-09-02 오전 11:26:27

    수정 2020-09-02 오전 11:26:27

한국마사회 본관. 한국마사회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는 이달부터 전 직원 휴업을 시행하고,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장에서 시행 중이던 무고객 경마를 잠정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그간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월 23일부터 경마를 중단하고 경마관계자 생계자금 무이자 대여, 입점업체 임대료 면제 등의 선제조치를 단행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지속되던 6월19일부터는 말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보유재원을 활용해 ‘무고객 경마’를 재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층 강화된 정부 방역지침이 적용돼 고객 입장시기가 불투명해지고, 경영상황 또한 한계에 봉착, 전 직원 휴업과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한국마사회 전 직원은 주 3일 휴업에 들어가며,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교대 휴업의 형태로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올 8월말 기준 경마 중단으로 인한 매출손실액이 약 4조원으로, 연간 약 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7%가 감소해 매년 납부하는 국세·지방세 또한 약 1조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마사회는 “전 직원 휴업과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외에도 경상비용 35% 절감 등 우선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면서 “노동조합 등 관련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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