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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직접 다음 참여 대상을 정하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서부터 화훼협회와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 수장들이 직접 나서 꽃을 선물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말 참여하면서 재계 전반으로 번졌다. 최근 들어서는 롯데지주·아모레퍼시픽그룹·형지그룹 등 유통가 CEO들이 대거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 등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위생·방역 담당 파트너사 직원들에게 남대문 꽃시장에서 구매한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했다. 황 부회장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의 추천을 받아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으며, 다음 주자로 권영수 LG그룹 부회장과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을 지목했다.
롯데몰 수지는 지난달 경기도 화훼협회 소속 농가 8곳의 꽃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황 부회장은 “최근 위생·방역 시스템이 대폭 강화되면서 더욱 고생하시는 담당 파트너사 직원분들께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과 선물을 전해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꽃으로 마음을 전하는 기쁨을 누리셨으면 한다. 활짝 핀 봄꽃처럼 대한민국이 활력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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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은 인천과 대전에서 운영중인 세 곳의 ‘희망가게’ 꽃집에서 꽃바구니를 구입해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이 2004년부터 후원해온 전국 220여개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희망의 마음을 전달했다. 희망가게는 한부모 여성이 사장님이 되어 꾸려가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이다. 지난 2004년 1호점 개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이 힘을 합쳐 한부모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그 가족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모두가 일상과 생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입학식, 졸업식과 같은 봄철의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우리 화훼 농가들이 입은 타격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이번 소식을 듣고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분들은 바로 ‘희망가게’의 창업주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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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평소 아끼는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화훼농가에게도 힘이 되는 꽃 캠페인이 참가하게 돼 기쁘다”면서 “빠른 시일내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파이팅하자”고 말했다.
천연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의 이진민 대표도 태경그룹의 김해련 회장의 지목으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착한소비운동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아이소이는 챌린지에 참여하며 본사 옥상정원에 화사한 봄꽃과 다양한 상록관목을 심고, 회사 곳곳곳에 화분을 비치했다. 또한 아이소이의 가로수길 컨셉스토어에도 둥글고 푸른 잎으로 공기 정화 및 심신안정에 좋은 분재를 다양하게 배치했다.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미니 화분, 미니 꽃다발 등을 활용한 이벤트를 마련해 봄의 기운을 가득 담은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절기상 봄이 온지 한참이 지났지만 코로나19와 그 여파로 인해 우리 사회는 아직 냉기가 가시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플라워 챌린지를 통해 화훼농가에게는 위기극복을 위한 응원이, 아이소이 직원과 아이소이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따뜻한 봄의 기운이 전달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