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여파로 당분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의 B-777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2명이 숨지고 18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8일 전날보다 5.76%(295원) 내린 48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증권사들의 평가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여객기 착륙사고가 3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종전 73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5900원으로 대폭 낮췄다. 키움증권도 실적 전망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가를 내렸다.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대한항공(003490) 등 전체 항공업종에 심리적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은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고 부담까지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이날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파는 금호그룹 계열사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부진이 그룹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아시아나항공의 30.08% 지분을 가진 금호산업(002990)이 7% 가까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12.61%의 지분을 보유한 금호석유(011780)화학도 2% 가까이 밀렸다.
이밖에 여름휴가 성수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고 소식에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 등이 2~3% 하락하는 등 여행주 주가도 돌발 악재를 피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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