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철퇴 맞은 SPC..'가격 인상마저 무산'

적합업종 지정, 가격인상 철회로 성장동력 잃어
  • 등록 2013-03-05 오후 5:16:04

    수정 2013-03-05 오후 6:33:5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으로 철퇴를 맞은 SPC그룹이 가격 인상마저 제동이 걸리며 고난의 연속이다.

5일 SPC그룹의 삼립식품(005610)은 지난달 21일 단행한 빵 가격 인상을 12일 만에 다시 철회했다. 가격 인상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인상 철회를 결정했다. 또 최근 들어 물가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정부의 입김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이 무산되면서 SPC그룹은 추후 사업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동반위가 제과점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주력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국내 매장 확대가 어렵게 됐다.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다. 매장을 확장하지 못하면 매장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성장을 해야 하는데, 가장 손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격 인상이 무산됐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매년 평균 30% 이상 상승해온 매출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2007년 1조 4400억원에서 2011년 3조 3000억원으로 5년새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공정위가 모범거래기준 등으로 가맹점 확장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이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올해 역시 과거와 같은 큰 폭의 매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는 않지만, 국내에서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해외 시장을 주력으로 공략해 어려움을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SPC그룹 매출 추이(자료=SPC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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