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발판' 다지는 카카오게임즈…장르 다각화로 반등 노린다

카카오게임즈, 흥행작 부재에 2분기 실적 부진
매출 감소한 모바일 게임 사업, 하반기부터 안정화
''스톰게이트'' 등 신작 앞세워 중장기 성장 도모
  • 등록 2024-08-07 오후 3:10:47

    수정 2024-08-07 오후 3:10:47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흥행작 부재 장기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장르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는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 다양한 종류의 신작들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하반기 모바일 게임 사업 안정화

7일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89.4% 감소했다. ‘오딘’에 이어 차기작으로 출시한 ‘롬(R.O.M)’이 흥행하지 못한 여파로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감소한 데다, 비게임 부문 또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2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134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배틀그라운드’와 협업한 대형 업데이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매출 163억원을 기록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84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 모바일 게임 부문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딘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3주년 업데이트로 현재 매출 순위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며 “경쟁작이 다수 출시됐음에도 반등을 지속해 왔다. 하반기에도 콘텐츠 업데이트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안정적 트래픽과 매출 효율의 균형을 가져가는 계획을 실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장르 다각화로 중장기 성장 도모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로 영역을 확대해 게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첫 타자는 전략시뮬레이션(RTS) 신작 ‘스톰게이트’다.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4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국내 이용자 대상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오브엑자일’ 후속 신작 ‘패스오브엑자일2’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라인업(사진=카카오게임즈)
자회사들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세이브버밍엄 등 콘솔 기반 인디게임들을 공개한다. 로그라이크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을 개발 중인 라이온하트 또한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AAA급 신작들도 내년부터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 대작을 앞세워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 계획도 이미 수립돼 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1분기 CBT를 진핸한 뒤 같은 해 8월 게임스컴에 출품할 계획”이라며 “ 게임스컴에서 만들어진 시장 기대감을 극대화해 내년 하반기쯤 정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키에이지2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아키에이지2는 내년 게임스컴에 출품해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최초 게임 플레이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CBT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CBT 결과에 따라서 일정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지만 빠르면 25년말 26년 초를 상용화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 두 게임 모두 PC와 콘솔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부터 유지해온 경영 효율화 작업도 본격화한다. 성과가 나지 않거나 경쟁력이 부족한 핵심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정리할 계획이다. 조 CFO는 “올해 초부터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하에 비핵심 사업과 프로젝트 정리를 검토해 왔다”며 “주요 사업이었어도 핵심 역량이나 미래 성장동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없는 경우에는 면밀한 검토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이긴 하나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갈 계획이며, 몇 분기에 걸쳐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기준으로 실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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