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애벗 새 내각, 베테랑 위주 인선..여성은 단 1명

광업세·탄소세 폐지 공약 이행이 최우선 과제
  • 등록 2013-09-16 오후 4:44:47

    수정 2013-09-16 오후 8:00:5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토니 애벗(55) 호주 총리 당선자가 자신과 함께 일할 내각 팀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애벗 내각의 최우선 과제는 광업세와 탄소세 폐지를 포함한 애벗 총리 당선자의 공약 이행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노동당이 차지하고 있던 요직에 자유당 주요 인사들이 배치됐다.

(왼쪽부터) 마티아스 코먼, 앤드류 롭, 줄리 비숍
예산부 장관에 자유당 재무담당 의원 마티아스 코먼(42)이 지명됐다. 앤드류 롭(62)은 무역 및 투자부 장관을 맡는다. 외교장관에 오르는 줄리 비숍(57)은 이번 내각의 유일한 여성 각료다.

이들은 정권을 잡는 경우를 예상해 각료 후보들로 구성된 그림자내각인 섀도캐비닛에서 맡았던 것과 관련된 자리를 꿰찼다. 애벗 내각은 이달 18일 취임할 예정이다.

애벗은 “이번 내각은 강력하고 안정적인 정부를 만들기 위해 구성됐다”며 “새로 임명된 새 장관들은 경험이 많은 인물들 중에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재무장관에 조 호키, 부총리 겸 인프라·지역개발 장관에 워런 트러스, 고용장관에 에릭 아베츠, 법무장관에 조지 브랜디스, 농업장관에 바나비 조이스 등이 각각 지명됐다. 애벗은 브론윈 비숍(70)을 의회 하원 대변인으로 선택했다.

직전 케빈 러드 내각이 총 29개 장관 자리 중 호주 역사상 가장 많은 11명의 여성 각료를 포함시킨 것과 대조적으로 애벗 내각은 여성 장관이 단 1명에 불과해 관련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승리한 보수 야당연합(자유+국민당)의 애벗 총리 당선자는 노동당 집권 6년만에 정권 교체를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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