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성공`..꿈을 실현시킨 주역들

정부·연구기관·기업 혼연일체 `원동력`
연구원들 `조부 상에도, 아내 수술에도` 묵묵히 역할 완수

  • 등록 2009-08-25 오후 5:38:36

    수정 2009-08-25 오후 5:38:36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나로호(KSLV-I) 발사 성공의 주인공은 나로호의 성공을 기원해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입니다"

25일 한국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의 발사가 성공리에 이뤄지자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같이 말했다.

7전8기 끝에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 개발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정부 관계자들과 과학자들의 땀과 눈물이 숨어있다.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대한항공·현대중공업·두원중공업·한국화이바 등 160개 기업의 소속 과학자들이다.
 
항우연 발사체기술관리팀 소속 팀원들이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개인의 생활을 포기하고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수행했다. 
 
항우연 소속 연구원중 한 명은 `나로호` 개발을 위해 신혼여행을 미뤘다.
 
또 조부 상(喪)을 당한 상주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부터 화물을 받기 위해 빈소보다 공항을 먼저 찾은 연구원도 있었다.

자녀들의 생일을 챙기지 못한 것은 평범한 일로 치부됐다. 신장이식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뒤로 하고 파견지로 떠나야 했던 연구원도 있었다. 이 처럼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력과 눈물이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원동력이 됐다.

나로호 개발을 책임졌던 정부 부처와 항공우주연구원 소속의 기관장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김중현(사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나로호 발사의 최종결정을 내린 정부 책임자였다. 김 차관은 올해 1월 취임 후 나로호 발사를 책임지게 됐다. 나로호 발사가 연기되는 등 차질이 있을때면 책임은 김 차관의 몫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김 차관은 비난을 감내하며 과학자들을 독려해 임무를 완수했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과학자로서 그리고 나로호 개발과 발사를 책임지는 연구기관의 기관장으로 중책을 수행했다.
 
이주진 원장은 지난해 12월 항우연 원장으로 선임됐다. 항우연에서 다목적위성사업단장, 위성총괄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나로호 개발에 직간접으로 간여해왔다. 이 원장은 나로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국내 최초 우주 발사체를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명예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항우연 발사체연구본부 과학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국내에서 가장 취약했던 발사체 발사기술과 관제 기술을 개발했다. `나로호` 발사체 관련 부분을 총괄한 조광래 항우연 발사체연구본부장은 2단 발사체의 킥모터 개발을 총괄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킥모터의 무게를 줄이면서도 장시간 동안 천천히 연소되도록 하는 개발작업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박정주 항우연 발사체계사업단장은 나로호 로켓 엔진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는 나로호의 후속이 될 KSLV-II용 로켓엔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발사대 건설 등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제반 작업을 총괄했다.

백홍렬 전 항공우주연구원장(현 연구위원)도 숨은 공로자다. 백 연구위원은 원장에서 물러난 2008년 말까지 나로호 개발을 총괄했다. 특히 2008년말 발사를 위해 발사대 개발 일정을 독려하는 등 중요한 시기에 기관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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