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여학생도 피해…경찰, 딥페이크 사건 수사

인하대 女재학·졸업생 피해·신고
경찰, 딥페이크 제작자 등 추적
인하대측 "2차 피해 예방 지원"
  • 등록 2024-08-20 오후 2:52:38

    수정 2024-08-20 오후 3:34:43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하대 여학생 등의 얼굴을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인천경찰청, 인하대 등에 따르면 인하대 인권센터는 지난 2월20일 이 대학을 졸업한 A씨(여)의 딥페이크 합성물이 SNS 대화방에서 공유되고 있다는 내용을 접수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 받은 딥페이크 합성물을 다른 SNS 대화방에 게재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B씨(30대·남)를 붙잡아 검찰에 구속송치했고 검찰 기소로 이어져 B씨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B씨는 인하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물로 알려졌다.

인하대는 또 지난달 29일 재학 중인 여학생 C씨도 딥페이크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고 운영한 사람과 딥페이크 합성물을 제작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딥페이크 피해자는 A·C씨 등 전부 4명(인하대 재학·졸업생 일부 포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부터 운영된 해당 텔레그램 대화방에는 12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이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회원은 딥페이크 피해자에게 전화, 문자로 욕설을 전하며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딥페이크 합성물을 본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없어 제작자와 유포자 등에 대해서만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운영자와 딥페이크 합성물을 유포한 사람의 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워 수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텔레그램 운영사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텔레그램 대화방에 가입한 1200여명의 신원도 확인되지 않아 특정할 수 없다”며 “피해 여성의 대학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하대측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심리상담 등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터넷 악플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법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텔레그램 운영자와 가해자는 인하대와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 때문에 인하대 학생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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