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화물연대 파업 물류차질 피해 1조6000억원 이상”

"이번주부턴 생산 차질로 확대…빠른 물류 정상화 절실"
  • 등록 2022-06-13 오후 2:26:32

    수정 2022-06-13 오후 2:26:3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주요 산업계 물류차질 피해가 일주일 새 1조6000억원에 이른다며 빠른 물류 정상화를 당부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12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항구로 옮겨지지 못한 기아 수출용 신차들이 임시 주차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한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 동안 자동차·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주요 업종의 생산·출하·수출 물류 차질 규모를 액수로 환산한 결과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자동차 산업은 부품반입 차질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가 5400대(2571억원 상당, 대당 4759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 산업 역시 육상 운송화물 이용 제품 반출이 대부분 제한되면서 45만톤(t, 6975억원 상당, t당 155만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석유화학 산업도 여수·대산 등 석유화학 단지의 제품반출 제한으로 5000억원 상당 제품 출하 차질이 생겼다. 시멘트 산업은 평시대비 출하량이 90% 이상 줄어드는 등 극심한 출하 차질로 81만t(752억원 상당, t당 9만2000원+부대비용)에 이르는 건설 현장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이어 제품 출하 차질 규모도 64만개(570억원 상당, 개당 8만~10만원)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차질 직·간접 영향은 집계한 주요 업종 외에 더 클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이번 주부터는 물류뿐 아니라 생산 차질 피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엿새 동안의 제품 출하 차질로 적재공간에 한계에 이른 기업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3일부터 재고 적재공간 부족으로 선재와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시멘트 기업도 대부분 같은 이유로 이번 중 공장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기업 일부도 이번 주부터 생산량 축소에 나선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상승 등 복합 위기를 맞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땐 국민 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조속하고 원만한 (노·정) 합의와 물류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 산업별로 집계·추산한 화물연대 파업 6일 동안의 물류차질 손해액. (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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