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물산 경영참여 하루전 340만주 일시 매입

  • 등록 2015-06-04 오후 2:02:47

    수정 2015-06-04 오후 2:32:42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제일모직(028260)삼성물산(000830)의 합병에 반대 입장을 밝힌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Elliott) 매니지먼트가 경영참여선언 하루 전에 지분 2.17%(약 340만주)를 일시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주식대량보유상황보고서(5%룰 공시)를 통해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5927주)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금액은 2157억원으로 밝혔다. 엘리엇이 밝힌 주당 취득단가(6만3500원)로는 7.12%를 한꺼번에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밝힌 세부변동내역에는 작성기준일(3일)에 장내매수로 해당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금감원에 따르면, 엘리엇매니지먼트는 기존에 4.95%(약 773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작성기준일인 3일 2.17%를 추가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규정상 지분율 5%를 넘어야 공시의무가 발생해 공시위반은 아니지만 취득시점에 대한 오해의 소지는 있는 셈이다. 이에 금감원은 엘리엇매니지먼트 측에 보유주식 변동내역에 대한 자진 정정요청을 했다.

한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규정에 따라 오는 10일까지만 지분보유상황을 밝혀도 됨에도 지분율이 5%를 넘자 곧바로 경영참여를 선언하는 기민함을 보인 배경도 주목된다. 5%룰 공시규정상 5일 이내에만 공시하면 되고,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경우 지분합계 5%를 넘은 계약체결당일(3일)과 주말을 제외하면 오는 10일까지가 공시 시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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