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 1개월 유예"

  • 등록 2009-12-14 오후 5:40:13

    수정 2009-12-14 오후 5:47:47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대부분의 대우건설(047040)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오는 15일 시작될 풋백옵션 행사일을 앞두고 1개월 유예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14일 "대부분의 FI들이 내년 1월15일 하루로 풋백옵션 행사일을 1개월 유예하는 방안에 동의했다"며 "동의한 FI들이 오늘과 내일(15일) 동의서를 모두 제출하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금호산업(002990)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18.64%를 담보로 제공하지 않는 대신에, 당초 계획했던 행사일에 행사하는 것과 같은 조건으로 대우건설 지분을 매입해주겠다고 보장했다.
 
대금 상환도 기존 계약과 같이 내년 6월15일부터 7월15일까지 한 달 동안 지급하기로 했다. 유예해주는 FI들에게 선지급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당초 FI 18곳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1개월간 풋백옵션을 행사하면, 내년 6월15일부터 보유 지분 39.64%를 주당 3만1500원에 매각할 수 있다.

금호는 대우건설 매각 성사를 앞두고 풋백옵션 행사 연기를 타진해왔다. 대우건설 매각 대금이 들어오기 전에 풋백옵션이 행사되면 금호산업이 연말 재무제표에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단 우려에서다.

▶ 관련기사 ◀
☞대우건설 FI "금호산업 보유 지분 담보 설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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