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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이번에 채용 예정인원은 31개 직위 총 50명으로, 직급별로 보면 △선임연구원(5급) 22명 △연구원(6급) 12명 △연구원(7급) 16명이다. 서류·면접 전형 등을 거쳐 선발되는 직원들은 우주수송·위성·우주탐사·항공 분야 프로젝트 설계, 연구개발 과제 선정·평가, 정책 기획 등 개청 직후 각 부서의 필수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향후 우주항공임무본부, 우주항공정책국, 우주항공산업국 등에서 일하게 된다.
최장 10년 근무 임기제로 채용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될 예정인 우주항공청 선발 직원들은 5년 한시적으로 근무하게 되고 최대 10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4급 이상의 간부급의 경우 기본 근무 연수가 3년으로 더 짧지만 연장을 통해 마찬가지로 최대 10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우수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일반 공무원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보수를 책정해 둔 상태다. 특별법에 따라 차관급 급여와 대우를 받는 청장보다 높은 보수를 받는 간부들도 다수 생길 수 있도록 보수체계를 마련했다. 1급 대우인 본부장의 경우 대통령 수준인 연 2억500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2급인 부문장들은 차관급 급여인 1억4000만원 상당을 받게 된다.
이번에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5~7급과 달리 간부급의 경우, 현재 청장과 차장이 공석인 점을 감안해 일단 후보군을 추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총 18명에 달하는 1~4급 간부직의 경우 다음 달 15일까지 후보자 모집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해 후보군을 추린다. 향후 임명될 청·차장이 간부급을 상시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외국인(복수국적자) 우수 인재 역시 상시채용 방식으로 채용한다. 외국인의 경우 간부급 직위는 물론 5~7급 직위에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간부급 공무원과 외국인 지원자에 대해선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5월 이후 서류·면접 전형 등 채용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300명 중 일단 100여명만 채용해 일단 개청
신규 채용 인원 50명을 합할 경우 최소 105명의 직원이 개청과 함께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당초 목표로 한 300명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개청 이후 지속적으로 우수 인재 영입 작업을 벌여 목표치를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 인재를 불러오기엔 급여 조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민간 우주항공 기업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평균 수억원 정도로 알려진 미국이나 중국 등 우주항공 강국에 비해선 크게 뒤쳐지는 만큼 우수인재 영입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민간보다 보수가 낮아서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보수 수준을 결정했다. 제법 괜찮은 보수 수준”이라며 “보수의 상한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 내 컨센서스”라고 강조했다.
정주여건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경남 사천에 들어서게 되는 우주항공청은 별도 숙소가 마련돼 있지 않다. 청사 리모델링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직원 숙소 마련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직원들에게 원룸을 임대해 제공하고 통근 버스 등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형 단장은 “나중에 청사를 지으면 숙소 건립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