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경찰은 집회를 통해 현장 경찰관의 감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민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현장을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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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화문 집회 전세버스 리스트’ 분석 중
김창룡 경찰청장은 24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일 서울청 전담수사팀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박 의원 측이 전달한 ‘광화문집회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 자료에 대한 분석에 들어감에 따라 광화문 집회 관련 역학조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청장은 “방역당국에서 경찰에 역학조사 대상자 등에 대한 소재확인을 요청한 경우 전국 경찰관서에 편성된 신속대응팀 등에서 적극적으로 확인해 회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화문 집회 당시 경찰관을 폭행한 피의자들 수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경찰관 폭행 혐의로 30명을 현행범 체포했고, 혐의가 무거운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1명은 구속된 상황이다. 김 청장은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통해 추가 피의자를 계속 특정하고 있다”며 “집회시위 관련 불법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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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광화문 집회에 투입된 경찰관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경찰청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광화문 집회 현장에 동원된 경찰부대원 등 총 953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4일 오전 8시 현재 총 7명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서울청 소속 경찰관 4명,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3일엔 보건당국으로부터 서울청 소속 경찰관과 의경 각 1명의 양성 확진을 통보 받았다. 여기에 서울청 소속 경찰 4명이 재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앞으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 안전펜스 등 장비를 적극 활용해 경찰관과 집회 참가자의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집회참가자 등과 밀접저촉 우려가 높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은 마스크뿐만 아니라 ‘페이스 실드’도 착용토록 할 방침이다. 집회 현장에 투입되는 정보경찰 역시 직접접촉을 지양하고 유선 등 간접접촉을 원칙으로 활동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