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로봇시대 활짝]①공상과학 영화가 현실로

  • 등록 2014-06-23 오후 3:01:23

    수정 2014-06-23 오후 3:01:23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2025년 서울. 주부 김모씨는 아기 기저귀가 떨어지자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한다. 10분 후 배달용 드론(소형 무인기)이 떨어뜨리고 간 기저귀를 받아온 가사도우미 로봇은 아기의 변 상태를 분석해 그 결과를 병원에 송고하고 우는 아기를 달랠 화면을 재생한다.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런 장면은 더 이상 상상이 아니다.

올해 초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공상 과학 영화 속의 로봇 세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며 “이제는 사람과 컴퓨터가 경쟁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후 구글은 두 달 동안 AI(인공지능) 개발업체 딥마인드(Deep Mind), 인간형 로봇 제조업체 섀프트(Schaft) 등 8개 로봇업체를 인수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정보 업체 구글의 이 같은 ‘폭식’은 본격적인 상업용 로봇 시대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서막이다.

구글 외에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을 비롯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아마존, 미국 IT 기업 애플, 일본 최대 통신회사 소프트뱅크, 일본 혼다자동차, 일본 전자회사 소니 등 각 분야 ‘공룡’들이 상업용 로봇 개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체나 쇼핑몰 업체까지 로봇 산업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급성장하는 시장 규모와 관련이 있다.

한국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세계 로봇 산업 시장은 2015년 516억2300만달러(약 53조원)를 기록한 후 2020년에는 763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0년(258억달러)에 비해 세 배 이상 커진 것이다.

향후 로봇시장을 주도하는 분야는 인공지능(AI) 탑재 기술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비롯해 로봇 지능에 사용되는 AI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한국은 후발주자이지만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1990년 처음으로 로봇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30년 이상 뒤늦게 발을 들여넣은 셈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회는 한국 로봇시장이 교육, 의료, 산업용을 포함해 지난 2012년 기준으로 2조456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04년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키 125cm, 55kg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해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이제 세계는 에릭 브린욜프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교수가 진단한 대로 인간이 어떻게 (로봇과) 공존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시대를 맞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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