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3개 카드사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후 후속 조사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통업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유출 카드사들은 잠시 수그러든 고객 이탈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 1월 고객들이 정보 유출 조회 이후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지난번과 같은 사태는 없겠지만, 다시 일부 재발급이나 해지 등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면서 “다음 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번에 해지나 탈회 할 고객들은 대부분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큰 불안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금융당국에서도 2차 피해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막상 다시 현실화되면서 카드 업계의 불신으로 이어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책 상황반이 계속 운영되고 있어 모니터링 강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직원은 국민카드 고객 5300만명, 농협카드 2500만명, 롯데카드 2600만명 등 1억400만명의 인적사항을 빼돌려 일부를 팔아넘겼다가 구속됐다. 그동안 금융당국에서는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KCB 직원이 정보를 외부로 유통하기 전에 차단해 정보 유출은 없다고 강조해왔으나 일부 정보가 빠져나간 셈이다. 당시 유출된 카드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결제계좌, 신용한도액, 카드 유효 기간 등 최대 19개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