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최고 혁신상’, 韓기업이 휩쓸어

혁신상 수상한 전세계 20개사 중 韓기업 9개사
미국 4개사, 독일과 일본이 각 2개사 순
  • 등록 2023-01-16 오후 12:00:00

    수정 2023-01-16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한 20개사 중 9개사가 우리나라 기업으로, 우리나라가 전체 참가국 중 최다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닷 패드(사진=중소벤처기업부)
CES 2023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전세계 20개사 중 한국 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9개사에 선정됐다.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과로 미국이 4개사, 독일과 일본이 각 2개사 순이었다.

CES 2023의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전 세계 혁신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 디자인, 혁신성을 평가하고 전 분야에 걸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 및 서비스에 최고 혁신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스마트 홈, 모바일 기기, 건강 등 28개 혁신 분야에서 전 세계 참여 기업 중 최고 혁신상 총 23개 제품,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제품 수 기준으로 한국 제품은 개최국인 미국보다 많은 12개(52%)이며, 기업 수 기준으로는 20개사 중 9개사(45%)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기업 9개사 중 벤처·스타트업은 5개사로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아메리카, SK 등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4개 대기업보다 더 많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역대 벤처·스타트업의 최고 혁신상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닷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 그래픽 장치 ‘닷 패드(Dot Pad)’로 ‘접근성(Accessibility)’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닷 패드는 도형, 기호, 표 등 PC,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시각 그래픽을 2400개 핀의 촉각 그래픽으로 표시해 시각 장애인에게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그림과 이미지를 손가락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지크립토는 비밀투표를 위한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앱 ‘zKvoting’으로 ‘사이버보안(Cybersecurity) & 개인정보(Personal Privacy)’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유권자의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데이터(투표 내용)를 전달할 수 있는 투표 시스템이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유리 표면의 이물질을 스스로 세척하는 기술 ‘DFG-aided AI Surveillance Camera’로 ‘스마트도시(Smart Cities)’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비, 태풍 같은 기상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 감시가 가능하다.

버시스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메타버스 음악 앱 ‘Meta Music System for Streaming’으로 ‘스트리밍(Streaming)’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메타 뮤직 시스템 세계관 내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노래를 고르고 자신만의 취향과 선호를 반영하면 나만의 아티스트,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zKvoting, DFG-aided AI Surveillance Camera, Meta Music System for Streaming, Graphene Radiator(사진=중소벤처기업부)
그래핀스퀘어 그래핀을 이용한 가상 난방 가전인 ’Graphene Radiator‘으로 ‘가전제품(Home Appliances)’ 부분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래핀은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강하다고 평가받는 신소재로, 적은 에너지로 효과적으로 열을 낼 수 있다.

이영 장관은 “CES에 참가한 다른 나라의 부스를 돌아보며 딥테크 기업 육성과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라는 우리의 정책방향이 전 세계적인 흐름임을 확인했다”며 “작년에 마련한 초격차 스타트업1000+프로젝트와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면서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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