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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방송통신위원회 격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새 위원장에 망 중립성 반대론자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통신사는 반기는 반면 콘텐츠 기업은 우려하고 있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를 비롯한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지트 파이(Ajit Pai·44)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을 곧 새 FCC 위원장으로 내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 망 중립성 정책 반대론자를 인수위 정책 자문에 앉히며 망중립성 반대를 예고해 왔다.
파이는 2012년 FCC 위원이 된 이후 줄곧 이 같은 망 중립성에 반대해 온 인물이다. 미 통신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의 변호사로도 일했었다. FCC는 앞선 2015년 표결에서 3대 2로 망 중립성 원칙을 고수하기로 하면서 콘텐츠 사업자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파이의 선임이 확정은 아니다. 파이는 내정설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다. FCC는 현재 공화당 측 2명을 비롯한 3명이다. 올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 퇴임과 함께 민주당 측 위원 2명이 사퇴했다. 트럼프는 2명의 새 위원을 곧 추가 지정하고 상원의 승인을 거치면 공석은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