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 동참.. 내수살리기 공감

한화, 정부 발표 앞서 유급휴가일 지정
삼성·현대차·SK·LG, 정부 취지 따를 듯
대부분 취업규정에 휴일 인정
  • 등록 2015-08-04 오후 3:52:40

    수정 2015-08-04 오후 3:52:40

[이데일리 성문재 이승현 기자] 정부가 광복절 전날인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대기업들이 정부 방침에 따라 이날을 휴일로 삼을 전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휴일이 늘어나면 생산 감소나 수당 증가 등을 감수해야 하지만 정부의 내수 활성화 취지에 적극 동참한다는 것이 기업들의 기본 입장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나 현대·기아차그룹,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집단과 민간기업들은 취업규정, 노사협약 등을 통해 ‘정부가 정하는 임시공휴일’을 휴일로 인정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오는 11일 국무회의에서 임시공휴일 지정 안건이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되면 개별 기업들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정부가 지정한 임시공휴일에 대부분 기업들이 쉬었던 것과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 중에는 한화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한화(000880)그룹은 정부의 임시공휴일 추진 계획이 알려진 다음 날인 지난 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14일을 유급휴가일로 지정했다고 공지했다.

전체 임직원이 30만명에 육박하는 삼성그룹은 정부 결정에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4일 임시휴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관공서가 모두 쉬는 임시공휴일에는 과거에도 쉬어왔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앞서 지난달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300억원 규모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임직원 국내 여행 권장 등의 내수 활성화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14일이 유급휴무일로 정해지더라도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나 LCD 공장 등 업종 특성상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일부 사업장은 정상 가동된다. 이외 TV(수원), 가전(광주), 휴대전화(구미) 공장들은 이미 사업장별로 7월말부터 8월초 사이 각각 4~5일씩 휴가기간을 정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14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의사결정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 모든 공장이 휴가기간이어서 14일에 또 쉴 지 여부를 당장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3일부터 닷새 동안 전 사업장 가동을 멈추고 휴가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통시장 상품권을 대량 구매하는 등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 취지에도 최대한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SK(003600)그룹과 LG(003550)그룹도 정부의 뜻에 따라 14일 임시공휴일에 동참하는 쪽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직 방침을 정하진 않았지만 정부의 취지에 가급적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 측은 “그룹 내 대부분의 계열사는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정부가 지정하는 공휴일은 유급휴무일로 정해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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