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주택보증(대주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계약률)은 89.5%로, 직전 분기(84.7%) 대비 4.7%포인트 높아졌다. 6개월 전인 지난해 3분기(78.3%)과 비교하면 11.2%포인트 증가했다. 대주보가 공식 집계하는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30가구 이상인 전국의 민간아파트 분양사업장 중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기간이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인 사업장의 지역별 평균 계약률이다.
올해 1분기 통계에 포함된 민간아파트는 지난해 10~12월 사이 분양한 111개 단지다.
시·도별로는 지난 6개월간 분양이 없었던 대전과 제주도 아파트 계약률이 100%로 완판됐다. 울산과 부산도 각각 99.9%, 99.8%로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100% 계약률을 보인 대구는 86.7%로 떨어졌다. 서울도 1분기 계약률이 81.1%로 지난해 4분기(84.7%)보다 소폭 내렸다.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 부담이 서서히 계약률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5대 1을 기록했다. 서울이 8.7대 1,부산 57.1대 1, 대구 27.9대 1을 나타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내집 마련을 위해 신규 분양 아파트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웬만한 분양 단지는 계약 초기에 거의 다 팔려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공급이 과잉된 지역이나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은 곳은 지금보다 계약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