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학교 등 264곳에 도시텃밭…축구장 7배 크기

방치된 건물 옥상·자투리 공간 활용
총 46억원 투입…총 5만2989㎡ 규모
  • 등록 2020-03-10 오전 11:15:00

    수정 2020-03-10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올해 건물옥상, 사회복지시설, 학교 내 텃밭 등 서울시내 264곳에 ‘서울형 도시텃밭’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옥상 텃밭 모습.(서울시 제공)


이번 도시텃밭의 대상지는 자투리텃밭(25개소), 건물 옥상 텃밭(80개소), 어린이집·학교 텃밭(80개소), 아파트 단지 내 텃밭(시범), 무장애 치유텃밭, 상자텃밭(2만9000개) 등이다. 총면적은 5만2989㎡ 규모로 축구장의 7.4배 수준이다. 총 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먼저 생활권 내 방치된 자투리 공간 중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공간을 텃밭으로 가꿀 예정이다. 시민들이 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총 1만5000㎡ 규모로 조성한다.

방치되기 쉬운 건물의 옥상에도 텃밭이 들어선다. 작물을 수확하는 즐거움과 함께 여름철 복사열을 낮춰 냉방을 위한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옥상 텃밭은 다중이용시설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총 5817㎡ 면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파트 텃밭 모습.(서울시 제공)


또한 어린이집과 학교에도 텃밭을 꾸민다. 도시에서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고 식물을 책이나 영상을 통해 주로 배우는 어린이와 학생들이 직접 작물을 키우고, 관찰하며 생태 친화적인 정서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20개소, 학교 60개소에 총 6800㎡ 규모로 조성한다.

시는 아파트 단지 2~3개소를 선정해 베란다 텃밭,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 등에 도시텃밭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체장애인이 도시농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도블럭과 높임 텃밭을 배치하는 도시텃밭(총 면적 5423㎡) 만들 계획이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학교,건물,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공간에 텃밭을 만들고, 남녀노소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진행해 누구라도 도시농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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