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달 유럽서 月판매 `사상 최대` 실적

  • 등록 2012-04-17 오후 5:04:12

    수정 2012-04-17 오후 5:04:12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월 판매 기준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005380)는 유럽에서 총 5만131대로 전년(4만4043대)대비 13.8%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000270)는 같은 기간 전년(3만64대)보다 17.3% 증가한 총 3만526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은 8만5393대로, 유럽시장에 진출 이후 월별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럽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3.3%, 기아차 2.4%로 총 5.7%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4.6%)대비 1.1% 포인트 증가한 점유율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벤츠와 피아트, 도요타 등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유럽 판매를 이끈 차종은 신형 i30로, 본격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에만 총 1만820대가 팔렸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말 투입된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7716대, `스포티지`가 8499대 판매를 기록하며 판매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유럽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는 총 149만9380대로 전년(160만5835대)보다 6.6% 감소한 점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성장은 돋보였다. 지난달 르노, PSA, 포드, GM, 도요타 등은 모두 판매가 줄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1~3월) 유럽판매는 총 19만4545대로, 전년 동기(16만6073대)보다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4.5%에서 5.6%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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