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금리 1.5%오르면..위험기업,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도달

  • 등록 2015-12-22 오후 12:00:00

    수정 2015-12-22 오후 3:31:37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국내 경기둔화와 금리인상 등은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위기를 겪을 우려가 있는 기업에 직격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국내 경제성장률이 향후 1년 동안 1,0%포인트, 1.5%포인트 둔화하면 기업 부문의 위험기업 수( 위험부채) 비중이 현 수준보다 각각 2.3%포인트(1.8%포인트), 3.4%포인트(3.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유동성 위험기업은 창출된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이자보상비율(EBIT/이자비용) 100% 미만) 단기채무가 단기 유동자산보다 많아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유동성비율(단기유동자산/단기채무) 100% 미만) 기업으로 정의했다.

또한 금리가 향후 1년 동안 100bp, 150bp 상승하면, 위험기업 수(위험부채) 비중은 각각 2.8%포인트 (2.1%포인트), 5.3%포인트(7.7%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부채 비중이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GDP 성장률이 1.5%포인트 둔화하거나 금리가 150bp 상승하면 위험기업 비중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21.2%)에 접근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GDP 성장률이 1.5%포인트 둔화되고 시장 금리가 150bp 상승하는 복합 충격이 발생할 경우 위험기업 수 및 위험부채 비중이 8.2%포인트, 11.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DP 및 금리에 대한 개별 충격에서는 위험기업 수 비중 및 위험부채 비중 증가 폭에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복합 충격이 발생할 경우 부채 규모가 큰 대기업이 주로 영향을 받아 위험부채 비중 증가 폭이 위험기업 비중 증가 폭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기업 수 기준으로는 운수, 건설, 석유화학, 자동차 순으로, 부채금액 기준으로는 기계장비, 운수, 석유화학, 건설 순으로 복합 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종의 경우 이미 절반 이상의 업체가 위험기업으로 분류되고 있어 거시 충격에 의해 신규로 편입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급격한 경기둔화, 금리상승 등 추가적인 충격이 발생하면 기업들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현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부문의 유동성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기업에 대한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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