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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넷플릭스의 공세 속에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1위를 기록 중인 웨이브가 주주사인 지상파 방송사와 SK텔레콤으로부터 전문 인력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OTT 춘추전국 시대에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맨파워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6월, 최소정 SK텔레콤 모바일스트리밍담당 겸 드림어스컴퍼니 전략그룹장을 웨이브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선임한 데 이어, 이번에 지상파3사를 대표하는 우승현 스마트미디어렙(SMR)대표를 CFO(최고재무책임자)겸 경영기획본부장으로 투입한다.
웨이브, 광고 보는 저렴한 요금제 출시할 듯
우 CFO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문화일보 기자, 네이버 대중문화실 실장을 거쳐 국내 최대 동영상 광고 사업자인 SMR을 이끌어 왔다. SMR은 SBS미디어홀딩스와 MBC 계열사로 지상파 3사, CJ ENM, 종합편성채널 등 국내 주요 방송사 클립 VOD의 독점 유통 및 광고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광고 요금제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가 연말부터 유료 OTT에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제는 저렴한 상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우승현 CFO 겸 경영기획본부장의 합류로 OTT 이용권의 광고결합 할인모델에 SMR의 동영상광고 사업 경험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 CFO는 SMR의 유튜브 진출을 이끈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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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도 본격화
지난해부터 웨이브 CSO를 겸임중인 최소정 SK스퀘어 상무도 지난 6월부터는 웨이브에서 전임으로 근무하고 있다. 1982년생 SK그룹 최연소 여성임원인 그는 글로벌 진출을 중심으로 한 전략수립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브는 지난 3월 이태현 대표가 연임하면서 시즌2를 시작했다. 웨이브는 지난해 55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속에서도 ‘25년까지 1조 원 콘텐츠 투자를 약속했다. 올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라인업을 본격 공개할 예정이다.
권상우 주연의 코미디물 ‘위기의 X’(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신동엽이 진행을 맡은 성소수자들 연인들을 담은 예능 ‘메리퀴어’, 국내최초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남의 연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