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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엄격한 조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44억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미국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상장 이틀 만에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해외 정보 유출을 막고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에 압박을 느낀 디디추싱은 지난 1월 나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홍콩 증시에 다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배달 플랫폼인 메이퇀의 설립자 왕싱 대표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설립자는 지난해부터 웨이보에 공개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다. 메이퇀은 지난해 10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34억4200만위안(약 65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장이밍은 지난해 11월 돌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SCMP는 “최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엄격한 봉쇄 조치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나오면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IT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이 장기화되면서 징동닷컴의 류창둥, 판두오두오의 콜린 황, 콰이서우의 수화 등 빅테크 기업 주요 창립자들이 줄줄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