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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 공장의 확장 계획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생산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하자 기존 설비의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스볼트는 애초 배터리 제조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사업을 망라하는 ‘올인원’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노스볼트의 핵심 시장인 유럽 주요 국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성장세가 꺾이면서 고전하고 있다.
전 세계 배터리셀 생산의 8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을 부추기는 것도 노스볼트의 경영난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지난 6월 BMW와 체결했던 20억유로(약 2조9881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된 것도 구조조정에 이르게 된 원인이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에 대한 전반적인 모멘텀은 여전히 강력하다”면서도 “이번 결정은 회사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스볼트는 공장 내 파이프 결함으로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독성 화학물질이 누출, 직원 안전 문제에도 직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챔피언을 만들려는 유럽의 야심은 제조업체의 급격한 어려움으로 인해 위험에 처해 있다”며 “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고려하던 노스볼트는 생산량 증가가 주춤한 가운데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과의 배터리 셀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점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