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후보자, 사퇴압박에도 완주의지…긴장 감도는 과기부

여야 이견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불발
대통령 재가 요구 이후 다음날 바로 임명도 가능
1차관실 새 장관 기대감…2차관실 긴장하며 준비
  • 등록 2024-08-13 오후 12:16:53

    수정 2024-08-13 오후 12:16:53

[이데일리 강민구 임유경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가운데 이르면 오는 14일 장관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주 열렸던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자녀 문제를 다루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요함에 따라 후보자의 자질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과기정통부 직원들은 조심스럽게 이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국회와 과기정통부 등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지난 12일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함에 따라 인사청문법상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보내야 하는 기한은 이날까지였다. 대통령실은 국회에 10일 이내 기한을 지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데, 이때도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유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13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뒤 다음 날인 14일 곧바로 장관에 임명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이 경우 임명과 동시에 곧바로 출근도 가능하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과방위 전체회의가 14일에 있는 만큼 전체회의 안건 상정을 통해 여야 합의를 시도할 수도 있다.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유 후보자 장남에 대한 마리화나 흡입 및 장·차남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제기하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비공개로 요청했던 장남의 질병코드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의 사퇴 요구에도 유 후보자는 완주의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기정통부 직원들은 평소대로 업무에 임하는 한편 새 장관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1차관 산하 부서들은 유 후보자가 재료 전문가인 만큼 과학에 대한 진정성·전문성을 갖고 주요 연구개발(R&D) 추진과 예산 시스템 개편에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히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 초전도체 연구에 대한 견해 등에 대해 언급한 만큼 그에 맞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1차관실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새로운 일을 해보자는 의욕도 있고, 전공이 과학 분야여서 기대감이 있다”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언론 소통도 하셨으니 언급한 부분들을 챙기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관실 산하 부서에서는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자에 대해 파악하기 힘들었던 만큼 조심스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유 후보자가 ICT 전문가는 아니지만, 열린 마음으로 ICT 정책을 검토하고 인공지능(AI) 등 주요 ICT 분야에 관심을 높여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때 생성형AI인 챗GPT를 사용해 보지 않았다고 대답한 바 있다.

유 후보자가 ICT에 관해 사석에서 “큼직하게 가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거시적인 안목으로 무게감있게 접근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향후 임명이 이뤄지면 유 후보자는 곧바로 과기정통부로 출근할 예정이다. 출근일 당일 이종호 장관 이임식도 함께 진행되며, 이전과 동일하게 과기정통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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