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폭스바겐이 해치백 자동차 모델 ‘골프’의 내연기관 모델을 단종할 예정이다.
| 신형 골프 GTI (사진=폭스바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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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섀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빌보헤와 인터뷰에서 골프의 새로운 내연 기관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골프 8세대가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이라는 이야기다.
섀퍼 CEO는 전기차 모델의 골프는 이르면 2028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 또는 2027년까지 세상이 예상과 전혀 다르게 발전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차량을 개발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80%를 순수전기차로 채운다는 목표다. 북미에서도 전기차 비중을 55%까지 높일 예정이다.
로이터는 “수십 년 동안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인 골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투자하지 않기로 한 폭스바겐의 결정은 완성차 업체가 내연 기관을 재정비하는 것에서 전기 자동차 비용을 낮추는 것으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스바겐이 1974년 출시한 골프는 전 세계에서 35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에서도 2005년 폭스바겐 진출 이후 5만대 가까이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