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물량 올해보다 5만가구 줄어…'청약쏠림' 지속

내년 분양예정 물량 32만여가구 추정
  • 등록 2017-12-14 오전 11:36:28

    수정 2017-12-14 오후 7:35:13

그래픽=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내년에는 올해보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어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곳에 청약 수요가 몰리는 ‘청약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분양(승인) 예정 물량은 32만여 가구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청약 가점제 확대와 분양권 전매 제한, 대출 규제 등을 강화한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영향으로 전년 대비 분양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전국에 공급된 분양 물량은 37만 8276가구(예정 물량 포함)로 내년에는 이 보다 5만 가구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분양 물량은 줄어드는 한편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곳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는 ‘청약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파로 시세 차익을 노린 일부 수요가 청약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내년에는 신DTI(총부채상환비율)도 적용되기 때문에 인기 지역으로만 청약통장이 쏠려 지방의 미분양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예비 청약자는 자신의 무주택 여부, 대출 가능 금액, 청약 1순위 요건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다주택자의 분양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의 청약 당첨 기회는 커졌다”며 “하지만 인기 분양 단지는 당첨 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곳은 당첨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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