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최저가 경쟁, '현대오일뱅크' 눈에 띄네

최저가 10곳 중 3곳이 현대오일뱅크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무폴·알뜰과 경쟁
  • 등록 2015-01-16 오후 3:53:56

    수정 2015-01-16 오후 3:53:5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 유가가 반년여만에 절반 아래로 급락하면서 국내 주유소들의 휘발유 가격 인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ℓ당 900원에 육박하는 세금 탓에 1300원 아래로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나오고 있지만 1200원대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저가 주유소 목록에서 알뜰주유소나 무폴주유소뿐만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최저가 주유소 10곳의 상표별 분포는 무폴 4곳, 현대오일뱅크 3곳, 농협알뜰 3곳이다.

충북 음성군 상평주유소(무폴)가 가격 인하를 선도하며 약 1개월여간 전국 최저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경기 파주 윈업주유소(무폴)와 경북 안동 VIP주유소(현대오일뱅크), 서후주유소(농협알뜰), 용상주유소(농협알뜰), 농협주유소(농협알뜰) 등 5개 주유소들이 1299원의 휘발유 가격표를 내걸며 1200원대 주유소로 데뷔했다.

1300원대 주유소까지 범위를 넓히면 대상이 되는 812개 주유소 중 현대오일뱅크 170곳(20.9%), SK에너지(096770) 165곳(20.3%), GS칼텍스 154곳(19%), 에쓰오일(S-OIL(010950)) 130곳(16%), 알뜰 97곳(11.9%), 무폴 49곳(6%), 농협알뜰 45곳(5.5%), 남해화학클린오일 2곳(0.2%) 순으로 집계된다.

주유소 상표별 1200~1300원대 휘발유 판매 현황 비교(자료: 오피넷)
절대적인 숫자가 많은 정유 4사 주유소들이 1200~1300원대 주유소 숫자에서도 단연 앞서있지만 구성비율을 비교하면 해석이 달라진다. 전체 주유소 점유율보다 1200~1300원대 주유소의 상표 비율이 높은 것은 현대오일뱅크, 알뜰, 농협알뜰, 무폴 정도다. 알뜰주유소나 무폴주유소는 경영 구조상 정유사 폴 주유소보다 기름값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오일뱅크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소매 판매가격은 주유소 운영자들의 영업전략에 따라 결정된다”며 “현대오일뱅크 상표 주유소들은 상대적으로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이 적은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12117개 주유소의 상표별 구성은 SK에너지 3794개(31.3%), GS칼텍스 2645개(21.8%), 현대오일뱅크 2219개(18.3%), 에쓰오일 2017개(16.6%), 알뜰 596개(4.9%), 농협알뜰 503개(4.2%), 무폴 322개(2.7%), 남해화학클린오일 21개(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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