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교육부는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지난 달 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13일간 학부모·교사·교육청 교육전문직·대학교수·학회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17개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공개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국어, 수학, 과학탐구 출제범위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수능에서 진로선택과목은 시험 범위에서 제외하는 게 원칙으로 돼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학 가형에서 ‘기하’ 과목 제외 △국어에서 독서·언어와매체가 교육과정에 추가로 포함돼 독서·언어와매체·화법과작문·문학을 모두 출제 △과학2(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수능 출제에 찬성했다는 결과를 밝혔다. 그 외 영어·사회탐구·직업탐구는 현재와 동일하게 치러지는데 찬성 의견이 70%를 넘어 다수를 차지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일반과목이던 ‘기하와 벡터’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하’는 진로선택과목으로 변경된다. 이에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에서 ‘기하’ 과목은 출제범위에서 빠지고 수학1·미적분·확률과통계를 출제하자는 의견이 전체의 84%를 차지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럴 경우 이과 수학에서 기하가 제외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욱동 대구달성고 교사는 “수학1 의 경우 기존 수능 범위였던 지수, 로그의 정의 부분을 넘어 함수까지 다루고, 삼각함수는 기존의 이과 범위까지 다룬다”며 “이 부분은 문과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라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학 가형은 학생들이 기본능력을 쌓을 수 있게 돕는 것인데 벡터를 배우지 않고 이공계열로 간다면 대학에 가서 새롭게 공부를 해야 하고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공청회 후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에 대해 논의해 이달 말 출제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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