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아베 신조는?…“日우익 구심점·역대 최장수 총리”

외조부 ‘A급 전범’ 출신 전 총리
2020년 퇴임 전까지 7년9개월 집권
위안부 합의 추진 등 극우·반한 성향
  • 등록 2022-07-08 오후 2:51:42

    수정 2022-07-08 오후 2:51:4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8일 오전 11시 30분께 선거 유세 도중 산탄총에 맞아 쓰러져 심폐 정지 상태에 빠졌다.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이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소방 당국은 그가 심폐 정지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데쓰야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사진=AFP)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 처음 집권해 2012년 12월부터 7년 9개월 동안 최장기 집권한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건강상 이유로 2020년 물러났지만 그 이후에도 정부 인사권을 간섭하는 등 자민당 ‘상왕’ 노릇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54년생인 아베는 여타 일본 정치인처럼 유력 정치인 가문 출신이다.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A급 전범으로 구속수사를 받은 인물이다. 아버지 아베 신타로도 외무상을 지냈다. 도쿄 세이케이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아베는 고베 제강소에서 잠시 근무했으나 1982년 부친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1993년 야마구치현 중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집권기 시절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 자리에까지 올랐다. 2006년 9월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53세의 나이에 태평양전쟁 이후 최연소 총리로 주목 받으며 총리 자리에 올랐다. 당시 아베 내각은 1년 만에 끝났지만 2012년 다시 총리 자리에 올라 7년 넘게 연속 재임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총격 직후 현장 모습(사진=NHK방송화면 캡처)
아베는 일본 우익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총리 재임 중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협상을 타결하기도 했다.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을 과업으로 삼았으나 재임 기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제적으로는 잃어버린 20년을 되찾겠다는 의미에서 공격적인 양적완화와 정부지출 등 ‘아베노믹스’ 전략을 추구했다. 외교적으로는 자민당의 전통적인 외교 노선인 강한 친미를 보여주며 한국,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1987년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주선으로 모리나가제과의 마츠자키 아키오 사장의 딸 마츠자키 유키에와 결혼했다. 두 사람 슬하에 자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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