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헨리(행크) 폴슨이 재무장관으로 지명되면서 부시 행정부 내 권력지형이 조쉬 볼튼을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의 이전 재무장관인 폴 오닐과 존 스노는 부통령인 딕 체니의 천거를 받았지만, 폴슨 지명은 볼튼의 작품이다.
특히 앞선 재무장관들이 부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경제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이번 폴슨의 발탁 과정에서 체니의 의견은 거의 중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튼은 폴슨에 앞서 폭스 뉴스 출신이고 자신의 벗인 토니 스노를 백악관 대변인으로 심는데 성공했다.
FT는 볼튼이 잇따라 자기 인맥을 영입하는 데 성공하는 바람에 부시 정권에서 막강한 발언권을 자랑했던 ‘텍사스 출신 측근들’의 영향력이 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