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연 "한미 백신협력 강화, 中견제 목적…섬세한 대중 대응 필요"

"美 글로벌 보건협력 확대, 中백신 외교 대응"
"한일관계 개선·역내 역할 美압박 커질 수도"
  • 등록 2021-05-28 오후 5:07:20

    수정 2021-05-28 오후 5:07:20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과 관련해, 향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국과의 보다 정밀한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지적이 나왔다.

2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미 정상회담 주요 내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보건협력에서 한미 간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에서도 손해를 입지 않도록 섬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연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글로벌 보건협력에 대한 합의는 중국 견제의 목적도 내비쳤다”며 “향후 코로나19 대응에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정밀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중심 글로벌 보건협력 확대는 그동안 중국이 자국 생산 백신을 활용해 중저소득 국가에 대하 백신 외교를 펼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미 정상 공동선언문에 ‘코로나19 발병 기원에 대한 투명하고 독립적 평가·분석’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 역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외연은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에게 민감한 이슈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도 “향후 한일 관계 개선과 역대 안보적 역할 제고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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