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키르기스스탄 민족분규…최소 100명 사망

  • 등록 2010-06-14 오후 6:51:13

    수정 2010-06-14 오후 6:55:48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키르기스스탄에서 민족 간 분쟁이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소 100명이 목숨을 잃고 10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군사적 개입을 거부한 가운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남부 제 2의 대도시인 오시시의 중심 거리.

거리 곳곳이 불길 속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와 시신들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10일 밤 한 카지노에서 키르기스 계와 우즈베키스탄 계 청년들끼리 벌인 싸움이 걷잡을 수 없는 폭력사태로 번지면서 내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악화됐습니다.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지면서 최소 100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다쳤습니다.

외신들은 폭도들이 외국 대사관은 물론 군부대와 경찰서까지 급습해 장갑차와 무기류를 탈취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알렉시 슬라니코브/러시아 대사관 대변인
여섯 명 중 다섯 명은 총격을 받아 다쳤습니다. 5살 여자아이도 등에 총을 맞았죠. 척추와 뼈 골수까지 손상됐고 한 남자는 심하게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소수민족인 우즈베키스탄 계 주민들은 잇따라 국외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자키르 에미노브/우즈베키스탄계 주민
우즈베키스탄 계 여성과 아이들, 노인들에게 우즈베키스탄 국경을 넘을 수 있게 해 주길 바랍니다.

키르기스 과도정부는 오시시에 이어 인근 잘랄라바드 전역으로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현지 군경들에게는 폭도들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로자 오툰바예바 과도 정부 대통령은 러시아에 사태 해결을 위해 군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내정간섭이라면서 이를 거부했습니다.

대신 북부에 있는 러시아 공군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공수부대를 급파하고, 구급품 전달 정도의 지원에 나섰습니다.

오시 지역은 다수인 키르기스 계와 소수인 우즈베크 계 사이에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 곳입니다.

또 이곳을 근거지로 하는 바키예프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오는 27일 개헌 국민투표와 10월 총선을 앞두고 이를 방해하기 위해 사태를 부추겼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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