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퍼클로바X는 데이터와 결합하면 특정 서비스나 기업 등 해당 영역에 최적화된 초대규모 AI 프러덕트 구축이 가능한 모델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에 쏘카가 보유한 모빌리티 데이터를 결합해 쏘카의 서비스 전반에 대한 혁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 쏘카 데이터 이용 ‘서비스 혁신’
구체적으로 쏘카의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AI 고객 응대 시스템 구축 △추천·예약 기능 고도화 등 모빌리티 서비스 향상에 나선다. 이밖에도 AI·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해 쏘카의 IT 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 또 네이버의 지도·여행 서비스 등과의 연동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특히 국내 최대 수준의 P.O.I.(장소 정보) 데이터를 보유한 네이버 지도에 기반을 둔 네이버 내비게이션도 쏘카 차량에 탑재된다.
네이버는 다음 달 24일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월엔 IT서비스 분야 SK C&C,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와 지난달엔 디지털 의학정보 플랫폼 ‘위뉴’, 이번달 20일엔 에듀테크 기업 유비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문분야 특화로 챗GPT·바드와 차별화 목표
네이버의 AI 전략을 이끌고 있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AI전쟁’에서 “(하이퍼클로바X는) B2B 쪽으로 드라이브를 많이 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챗GPT나 바드가 잘한다고 해도 전문 분야에서 생산성 향성에 직결될 정도의 도구로 쓰겐 10~20%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이퍼클로바X의 전문 분야 특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다양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하 센터장은 “산업분야 전문적 데이터는 영업 비밀에 가까운 것들이라 공개돼 있지 않다. 파트너십을 통해 풀어야 한다”며 “어떤 산업군의 어떤 기업과 파트너십을 이뤄야 가장 임팩트가 있을지 판단해야 하고, 파트너와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와 데이터 활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산업 영역의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도 이미 다양한 분야의 여러 기업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네이버의 AI 기술이 더 많은 기업 서비스 혁신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