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병상가동률 80→66%…"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

서울시 병상수 1150개로 전날보다 360개 늘어
서울의료원 중환자 병상 20개 추가 확보 중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서 병상 배정
  • 등록 2020-08-20 오전 11:32:41

    수정 2020-08-20 오전 11:32:3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교회발(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80%대까지 치솟았던 서울지역 병상가동률이 60%대로 떨어졌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서울시 병상수는 음압병상 650개와 생활치료시설 500개를 합쳐 총 1150개 병상으로 360여개가 늘었다. 이날까지 757개 병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은 65.8%로 전날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노원구 태능선수촌 생활치료센터 382개 병상이 전날부터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23일부터 한전 인재개발원 124개, 26일부터 은평소방학교 192개를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29일부터는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의 일반병상 58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중환자 치료역량을 높이기 위해 서울의료원 중환자 병상 20개를 추가 확보 중이다. 시립병원과 공공의료기관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추가로 병상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수도권 공동병상 활용계획’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내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 분류와 병상 배정 업무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일부 언론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미배정했다는 보도가 나간 데 대해 “병상부족으로 인해 미배정한 환자는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시는 “당일 오후 늦게 확진판정을 받은 확진자 중 무증상·경증환자는 자가격리를 유지하며 다음날 생활치료센터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중 일부는 개인사정으로 인해 다음날 병상배정을 요구하거나 입원거부, 확진 후 도주, 주소, 전화 불통으로 중증도 미분류로 병상배정을 못한 사례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9일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서울지역 15개 병원장이 참석하는 ‘재난의료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서울대병원과 고대안암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재난거점병원 5곳, 강북삼성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중증응급진료센터 4곳,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 4곳, 이대서울병원과 은평성모병원 등이 참여해 중증병상과 의료자원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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