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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는 2일 산업은행이 더블스타 투자 유치를 발표한 직후 긴급 회의를 열고 채권단의 해외 매각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23일 총 파업 일정을 당길 예정”이라며 “현재 정확한 투쟁계획을 세우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부터 노조 간부 2명이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광주공장 인근 한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20m 높이 송신탑에 올라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사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농성 중이다.
더블스타의 투자 금액은 금호타이어 지분 45%(주당 5000원)에 해당하는 6463억원이다. 더블스타 측은 전체 투자액의 5%인 323억원을 계약금으로 선납하고, 시설 자금 목적으로 최대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넣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 노동자 고용을 3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지분 매각의 경우 더블스타는 향후 3년, 채권단은 5년간 제한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단 4년 이후에는 매년 지분의 50%씩을 매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