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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009540)과 한국에너지공단은 8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주영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대표와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빌딩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MS는 각종 에너지 공급·이용기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함으로써 설비 자동제어, 원격 검침, 조명 제어 등을 실현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건물에 적용되는 BEMS와 공장에 적용되는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로 구분된다.
시장 조사업체인 내비건트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지난 2013년 136억달러 규모였던 EMS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28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강릉 씨마크호텔에 내년 1월까지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이후 다른 업무용 건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씨마크호텔은 BEMS 구축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30% 정도 줄여 연간 약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내년 1월부터 개정되는 ‘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확인 업무 운영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씨마크호텔은 개정된 규정의 첫번째 적용 사례가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도입단계에 있는 국내 BEMS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현대중공업이 관련 솔루션 공급자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공단은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현대중공업 및 이동통신 3사 등 10개 기업과 ‘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FEMS의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