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마 혁신을 통해 말산업 100년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 회장은 “한국 경마는 93주년을 맞았지만 지속가능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단기 처방과 관행을 버리고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사회에 따르면, 경마일은 2002년 94일에서 2013년 152일로 62% 늘었고, 경주수는 1183경주에서 2323경주로 96%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7조6491억원에서 7조7035억원으로 0.7% 증가하는 데 그쳤고, 고객수는 195만명에서 114만명으로 오히려 42% 감소했다.
현 회장은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당장 실적이 악화되더라도 경마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출신인 현 회장은 이밖에도 마사회 최초 전문경영인으로서 조직에 ‘삼성 DNA’를 이식하는 노력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12월 취임한 현 회장은 복리후생을 대폭 삭감해 방만경영 해소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외부 경력직 채용, 장외발매소 리빌딩, 경마 해외수출 등 혁신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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