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연중 최고치'지만 상승폭은 ↓…주담대 금리 정점 찍었나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
상승폭 이전보다 크게 줄어…예금 금리 인상 등 끝자락
미 연준 금리인하 논의 시작, 韓도 대출금리 인하 기대
  • 등록 2023-12-15 오후 3:24:41

    수정 2023-12-15 오후 4:10:51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세 달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전보다 상승 폭은 줄었다. 예금 금리 상승이 끝나가고, 은행채 금리가 최근 안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00%로 전월(3.97%)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 9월 3.82%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후 10월(3.97%) 다시 0.15%포인트가 올랐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9%는 지난 10월(3.90%)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10월 3.33%에서 11월 3.35%로 0.02%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한다.

잔액,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가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런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 금리는 15일 연 4.72~6.12%에서 16일 연 4.75~6.15%로 소폭 오른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연 4.46~5.86%에서 연 4.49~5.89%로 올라간다.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 금리 역시 연 5.03~6.23%로 오른다.

코픽스 상승에 따라 주담대 변동 금리 등이 소폭 오르지만, 향후 금리 인상세는 주춤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3일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내리진 않더라도 사실상 금리 인상은 멈췄다. 최근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 금리도 하단이 3%대 중반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선 금리가 내려오긴 하더라도 ‘드라마틱’한 하락은 없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 상생금융 압박, 국고채 금리 하락 등이 대출 금리 하락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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