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없는 아이돌봄 등 가사노동 가치는?…GDP 25% '490조'

통계청 '2019 가계생산 위성계정'
무급 가사노동 490.9조…5년전 대비 35.8%↑
여성 205분, 남성 64분으로 3배이상 차이
고령화에 60세 이상 비중 점차 확대
  • 등록 2021-06-21 오후 12:00:00

    수정 2021-06-21 오후 2:09:45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가사노동자 고용개선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 정의당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오른쪽. 비례대표), 안창숙 행복 돌봄 이사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음식준비, 자녀돌보기와 같은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추산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 에 따르면 2019년 가계생산은 516조 9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3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음식준비, 청소, 자녀돌보기 등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490조 9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129조 4000억원(35.8%) 증가했다.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명목GDP 대비로는 25.5%에 달했다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2004년 200조 5380억원, 2009년 270조 3480억원, 2014년 361조 502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GDP 대비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비율은 2004년 22.1%, 2009년 22.4%, 2014년 23.1%로 상승했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949만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5.8% 증가했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 역시 2014년 417만 1000원, 2009년 548만 3000원, 2014년 712만 4000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성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가 1380만 2000원으로, 남성(520만 5000원)에 비해 2.6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여자가 남자보다 집안일에 쏟는 시간이 많아서다. 2019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시간은 여성이 205분으로 남성(64분)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무급 가사노동 가치를 행동분류별로 보면 가정관리 비중이 전체의 66.6%로 가장 컸다. 가정관리는 음식준비, 세탁, 청소, 동식물 돌보기, 장보기 등이다. 미성년자, 성인을 돌보는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가 28.9%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27.5%), 30~39세(23.1%), 40~49세(22.9%) 순으로 비중이 컸다. 고령화 영향으로 60세 이상이 무급 가사노동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7.1%, 2009년 19.1%, 2014년 22.2%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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